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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인이란? - Karl Rahner _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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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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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506
내용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분은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존재 전체이다.

그리고 이 전체는
하느님이라 일컫는 존재의
어두운 심연으로 인도한다.

이것을 시도하는 사람 앞에
위대한 사상가들이나 성인들
그리고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로막아 선다.

실존의 심연이
그의 앞에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앞에서 그는
그 자신이 충분히 생각하거나 사랑하거나
고통을 겪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을 끊임없이 획득하고
새롭게 쌓아가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놓여 있다.

오늘날의 정신적 상황은 더이상
그리스도교가 당연하고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
신앙은 자신의 실존 전체를 반성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스도교가 전하는 신비는
실존의 깊이 안에 주어지는 하느님의 자기양여와
역사 안에 주어지는 하느님의 자기양여
그 자기양여 밖에는 없다.

여기에서 실존 안에 주어지는 하느님의 자기양여를
은총이라 부르고
역사 안에 주어지는 하느님의 자기양여를
예수 그리스도라 부른다.

인간이 신적인 신비를 지향하는 존재로서
스스로를 이해할 때,
이 유일한 신비가 인간과 친근한 것이 된다.

이 신비 앞에서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정말 이 하느님은 영원한 저쪽에서만 드러날 뿐인가,
아니면 자유로운 은총으로 당신 자신을 양여하시고
우리 존재의 가장 깊숙한 곳의 중심이시고자 하는가?

과연 왜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구체적인 나자렛 예수가
십자가에 달렸다가 부활한 "신인(神人)"이라고 믿고
자신의 온 생애를 거는 것이가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바로 이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우리의 실존은
끊임없이 이 신비를 찾고 있는 것이다.

Karl Rahner(1976), 이봉우 역(1994), 그리스도교 신앙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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