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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징연구 1 - 상징(象徵, symbol) 이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0.2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3065
내용

'상징(象徵, symbol)'이란
미지의 세계와 닫혀진 세계를 여는 열쇠이자

문화사적으로 의미화되지 않은 전시대와
복합적인 구조로 의미화된 오늘을 연결하는 고리이다.

또 오늘의 의미가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인 동시에,
앞으로 변화하고 생성될 의미의 전단계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상징을
'말'이 지닌 역사성과 의미 변천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상징을 안다는 것은 문화의 핵심을 보는 일이다.
왜냐하면, 상징화된 말은 문화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말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말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이러한 말들이 생겨난 시간과 공간을 밝힘에 따라
그 시대와 사회가 지닌 문화의 속성을 알게 된다.
이것은 '말'이 지닌 의미로서의 상징이다.

한편, '말'은 기능으로서의 상징도 지닌다.
기능으로서의 말은,
말 자체를 떠나 일반적인 의미로 쓰여진다.

말은 하나의 소리에서 시작하였지만,
복잡 다양한 뜻을 지닌 상징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이중적인 의미의 상징은
'수(數)'에서도 나타난다.

'수(數)'는 초기에는 분별에 의한 단위 개념이었으며,
또 차례와 반복 개념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수는 이 초기 단계의 상징에서 발전하여,
우주 형성의 기본 요소이자
우주 구조의 전체라고 할 정도의 상징으로 변화되었다.

상징으로서의 수는
구조적인 의미에서는 과학이고,
존재적인 의미에서는 사회이며,
형성적인 의미에서는 역사이다.

수가 없으면,
과학, 사회, 역사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는 이러한 상징 이외에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 오면서
경험에 의해 형성된 정신적 상징을 가지고 있다.

인류 문화를 창조적인 의미에서 받아들일 경우,
문화적 상징으로서의 수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개개의 상징은
인류 정신사의 궤적을 되밟지 않고는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

오늘날, 상징은 한 문화 공동체 안에서
전통적인 의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여 삶을 창조해 나가기도 한다.

또한 상징은 민족과 종교에 따라 다른 옷을 입지만,
인류의 정신 문화사 안에서는 같은 옷을 입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다양한 의미의 상징을 이해한다는 것은
인류의 풍요로운 정신 문화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 한국문화상징사전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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