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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교육

제목

EQ(교육지수)와 IQ (지능지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3.05
첨부파일0
추천수
5
조회수
5303
내용

사람이 성공하고 출세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하냐.」라고 물었을 때 보통 IQ(지능지수)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은 IQ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이 상식이다. IQ말고도 그 사람이 세상살이를 잘 해 나가는데 필요한 능력이 뭔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것을 학자들은 EQ(교육지수)라고 한다.

EQ가 어떤 효능을 나타내는가에 대하여 교육심리학자들이 아래와 같은 실험을 해 보았는데 그것이 저 유명한 마스맬로(Marshmallow=과자 이름)의 실험이다. 즉 어릴 때 가졌던 참고 견디는 능력이 사람의 평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라는 실험이다.

네 살짜리 꼬마들 30명을 모아놓고 약 3시간 전부터 아무 것도 먹이지 않고 좀 굶긴 상태에서 테이블 위에 과자봉지를 펼쳐놓았다. 물론 봉지 속에는 과자가 들어 있는 것이 아이들의 눈에도 보인다. 아이들은 이제야 선생님이 간식을 주시는구나 하고 바라보고 있다.

선생님은 과자를 나누어주려고 과자봉지를 세어 본다.「아! 과자가 좀 모자라네!」 라고 선생님이 외친다. 「너희들은 모두 서른 명인데 과자는 지금 22봉지밖에 없다. 너희들 모두 배가 고프지. 그러면 지금 이 과자를 먹고 싶은 사람은 한 봉지씩만 가져다먹어. 그러나 내가 과자를 더 가져 올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먹는 사람에게는 두 봉지씩 줄 테다. 두 봉지씩 먹고 싶은 사람은 내가 다시 돌아 올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한다. 약 20분 뒤에 내가 다시 올 거야.」 하시며 선생님은 밖으로 나가신다.

아이들은 표정이 아주 난감(難堪)해 졌다. ‘지금 먹을까?’ ‘아니야 나중에 먹지.’ ‘아니지 배가 고프니 지금 먹어야지.’ 등등 이런 심정들이다. 꼬마들은 평생에 한 번 있는 큰 결단이라도 내리는 것처럼 심각한 표정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선생님이 나가시고 1~2분 사이에 벌써 8~9명의 꼬마들이「나는 못 참겠다.」 는 듯이 과자봉지를 가져가 먹기 시작한다. 다른 아이들은 그 먹는 모양을 구경만 하고 있다. 그러다가 약 10분쯤 지나자 1/3 정도의 다른 아이들이「나도 도저히 더 이상 못 참겠다. 먹어버리자.」하는 표정으로 과자봉지를 가져다가 먹기 시작한다.

그러나 선생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약 20분 동안이나 안 먹고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귀를 막고, 또는 눈을 감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몇몇 아이들은 뭔가 중얼대는 아이들도 있었다. 정확히 20분 뒤에 선생님이 돌아오셔서 참고 기다린 아이들에게 과자 두 봉지씩을 나누어주었다.

실험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1/3정도의 아이들만 선생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 기다리던 아이들 중에서 눈을 감고 있던 아이는 「보면 먹고 싶으니까 눈을 감고 있었다.」고 했고, 귀를 막고 있던 아이는 「과자 먹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싫으니까 귀를 막고 있었다.」 고 했다. 또 중얼대던 아이는 「나는 정말 두 봉지를 먹어야 하니 하나님 도와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고도 말했다.

실험자들은 이런 실험을 여러 번 실시해서 먹어치운 어린이 100명과 참고 기다린 어린이 100명을 골랐다. 이렇게 해서 4살 때 참고 견딘 아이들과 참고 견디지 못한 아이들의 두 집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두 집단 아이들의 능력의 차이는 단지 만족지연능력(滿足遲延能力)의 차이 뿐이다. 연구자들은 이 두 집단의 아이들이 앞으로 20년간 살아가는데 그 삶에 어떤 차이가 오는가를 조사하고자 했다. 지능도 부모의 학력도 생활정도도 고려하지 않고 단지 만족지연능력 만으로 그들의 삶에 어떤 차이가 오는가를 알아내고자 했던 것이다.

참고 견디는 실험을 한 날로부터 14년 후, 즉 그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에 그들의 학교성적을 비교하고 선생님의 평정도 조사해 보고 그들 부모의 자식에 대한 만족도(滿足度)를 조사하고, 그 주위의 친구들이 이들을 어떻게 보는지도 조사해 보았다.

학교성적은 SAT(미국의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조사했다. 만족지연능력이 높은 아이들은 1600점 만점에 평균 760점이 나왔는데 그냥 먹어치운 아이들은 평균 550점이 나왔다. 210점의 차이였다. 대단한 차이다.

또 선생님들의 평정은 그들의 생활기록부를 조사했다. 미국에서는 생활기록부에 장점평가(長點評價)를 한다. 즉 생활기록부에 나쁜 것을 써넣지 않고 좋은 점만 기록하는 것이다. 그런데 참고 견딘 아이들은 그 생활기록부가 새까맣게 기록되어 있었다. 선생님들에게 그 아이가 어떠냐. 고 물으면 극구(極口) 칭찬하는 편이었다. 그와 반대로 먹어치운 아이들은 생활기록부에는 별로 써넣은 게 없었다. 선생님들의 평어도 별로 말이 없으셨다.

다음은 그 아이의 친구들을 조사해 보았다. ‘이 아이들을 베스트 후렌드(best friend)로 꼽는 친구들은 몇 명이나 되느냐.’는 것이었다. 만족지연능력이 높은 아이들은 보통 6~7명씩이나 되었는데 먹어치운 아이들은 베스트 후렌드가 하나도 없거나 있어도 1~2명 정도뿐이었다.
또 엄마들에게 당신 자식에 대한 솔직한 평정을 구해 보았다. 만족지연능력이 높은 아이들의 엄마들은 ‘내 자식이지만 꽤 괜찮다.’ ‘자랑스럽다.’라고 평하는데 대하여 먹어치운 아이들의 엄마들은 ‘내 자식이지만 어떻게 저렇게 생겨먹었는지 모르겠다.’는 말들이었다.

참고 견딘 아이들과 그렇지 않고 먹어치운 아이들과의 차이가 이렇게 현격(懸隔)할 줄을 연구자들은 정말 몰랐다. 단순히 그 차가 참고 견딘다는 것 하나뿐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엄청난 차이가 나타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들은 이런 경우에 내 집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어떤 사람들은 ‘나중에 먹어라. 네가 먼저 먹고 나면 다른 사람이 못 먹지 않느냐. 너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지.’라고 가르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네 살짜리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어야할지를 모르고 있다. 말을 잘하고 글자를 깨치기만 중시(重視)했지, 네 살짜리 꼬마가 참고 견뎌야 한다는 따위는 별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네 살 때 참고 견딘 아이들이 14년 후에 18살이 되어도 참고 견디는 성향이 높더라는 것이다. 즉 네 살 때 나타났던 참고 견디지 못하는 성질을 그대로 놔두면 성인이 될 때까지 그대로 계속된다는 것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대목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네 살 때 참고 견딘 그것 하나가 학교공부도 잘하게 만들었고 선생님한테도 잘 보이게 만들었고, 친구들도 많게 만들었고, 또 엄마 아버지와의 관계도 좋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능력이 있다고 한다. IQ적인 능력, PQ(personality quotient)적인 능력, EQ적인 능력이 그것이다. IQ적인 능력은 기억력, 수 계산력, 지각능력, 추리력, 공간지각력, 어휘력, 문장구사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PQ는 신체운동능력이다. IQ능력과 PQ능력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리고 EQ도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화를 잘 참고 견디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IQ가 낮은 사람이 잘 참고 견디는 수가 있다. IQ가 높으면 모든 것이 다 잘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최근에 와서는 IQ EQ PQ가 별개의 대등한 것이 아니라 EQ가 IQ와 PQ를 부리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IQ가 높은 사람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를 깨닫고 분발하여 ‘이제부터는 참고 견디며 공부를 해야겠다.’고 노력하면 이것은 EQ가 발동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학업성적이 향상되고 대학입학시험에도 합격하게 된다. 그래서 EQ는 IQ와 PQ를 어떤 바람직한 목적을 위해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한다.

EQ가 높은 사람의 특징은 아주 간단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것을 참고 견디며 안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하기 싫은 일이 있지만 해야 하니까 참고 견디며 행하는 것이다. 즉 그것은 자기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다.

EQ를 개발하는 방법은「감정은 자기 자신만이 통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기 마음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에게는 하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될 일이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될 일이 있다. 이 때는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부모가 일일이 감독할 것이 아니라 어린이가 스스로가 감정을 조절해서 행동하도록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엄마는 공부하라고만 했지 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자식의 감정과 정서를 거들어 줄 생각은 안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엄마는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을 자식 앞에서 노출시켰을 때 자식이 감명을 받게 된다. 자식이 부모의 감정과 정서를 정확하고 진지하게 읽었을 때 자식의 행동이 변하는 것이다. 즉 부모와 자식간에도 진지한 감정의 교류가 있어야 EQ가 개발된다는 것이다.


* 위글은 멘사코리아 회장 지형범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4-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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