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묵상 : 알곡과 쭉정이 > 아들의 마지막 편지 - 김병주 -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마태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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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마지막 전화 >

미국의 한 부부가 겪은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어느 해 휴가철이었습니다. 

사교계에서는 축제가 한창이었는데 부부가 어느 파티에 참석하려고 막 집을 나서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엄마, 저예요. 베트남에서 군복무가 끝나서 돌아가려고요."

"정말 잘 되었구나. 그럼 집에는 언제 오니?"

"그런데 친구 한 명을 집에 데려가고 싶어요."

"물론 괜찮다. 며칠 간 함께 지내렴."

"엄마, 그런데 그 친구에 대해 미리 알아둬야 할 사실이 있어요. 

다리는 모두 잘렸고 한쪽 팔이 없어요. 

얼굴도 심하게 손상되었고 눈과 귀도 한쪽씩 잃었어요. 

별 볼 일 없긴 하지만 쉴 곳이 꼭 필요한 친구예요."

그의 어머니는 머뭇거리며,
"쉴 곳이 필요하다고? 

그렇다면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서 며칠 같이 지내거라."

"제 말을 이해 못하시는군요. 전 그 친구와 같이 살고 싶다는 말이에요."

"얘야, 그 친구와 함께 산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어서 와서 휴가를 함께 보내자.

그리고 네 친구 말인데 

사정은 안됐지만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니? 

또 뭐라고 설명할 거니? 네 아빠에게나 친척들한테도…"

이야기를 미처 끝내기 전에 아들은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날 밤 부부가 파티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캘리포니아 한 마을의 경찰서에서 전화를 달라는 메시지가 남겨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전화를 걸어 경찰서장을 찾았고 경찰서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길에서 한 젊은이를 발견했습니다. 
두 다리와 한쪽 팔이 없고 얼굴은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죠. 

눈과 귀도 한쪽 씩 없었는데 머리에 총을 쏘아 자살했더군요. 

신원을 확인해보니 당신의 아들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무조건적인 수용은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당신은 어떠합니까?

당신이라면, 그 젊은이를 두 팔 벌려 맞이할 수 있었을까요?

불쌍한 젊은이를 받아들이는 넓은 가슴이 있었다면, 

그 아들의 전화가 마지막은 아니었을 겁니다.

- 이상은 옮겨 온 이야기입니다. -

부모자녀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과연 무조건적인 수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관심있는 분들 댓글로 화답해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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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다미아노의 십자가상 >

아시시 성 클라라대성당에 걸려 

있는 산 다미아노 십자가.

성 프란치스코는 

산 다미아노 성당에 걸려 있던 이 십자가 아래에서 

기도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