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Study 2 - 고대인들의 꿈 이해

고대인들, 특별히 고대 4대 문명에 속하는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문명권에 있던 고대인들은 꿈을 '신과의 통교'라고 이해하였다. 기원전 4000년 경으로 추정되는 아시리아와 바빌론 설형문자 서판에는 성직자와 왕이 꿈을 통해 신의 명령을 받았던 사화가 묘사되어 있고, 기원전 200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어느 파피루스를 볼 때 이집트 중왕국 시대에 이미 꿈 해석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기원전 1000년 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많은 기록들은 영웅 혹은 왕에 관한 이야기를 꿈이야기라는 틀을 통해 서술하고 있고, 잘 알려져 있듯이 '유다 묵시문학'이라고 불리는 구약성서 외경들(예를 들어 에녹과 관련된 문헌들)은 대부분 꿈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김혜윤(2002), 들숨날숨 10월호, P.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