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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늘의 묵상 : 10월의 상징적 의미 > - 김병주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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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7
내용


10월의 상징적 의미

그리스어로 데카드(Decad)라 불리는 숫자 10은 깨달음과 완전함을 상징합니다. 10은 그 속에 1(Monad)과 2(dyad)의 부모와 3에서 9까지의 자녀들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가족의 수로 그야말로 질서정연한 세계와 우주의 구조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양 문화에서 10은 영원하고 완전한 것을 상징합니다. 다른 수들은 잠시 표상되었다가 곧 사라지지만, 10(十)은 사라지지 않는 영원함을 뜻해 십장생(十長生), 십계(十戒), 시방세계(十方世界)등에 수용이 됩니다.

또한 완전하고 큰 것으로 인식하여 예부터 ‘十’을 중요시해 왔습니다. 10을 1주기로 삼아 제사를 지냈고, 십간(十干)을 기초로 하여 천지의 변화를 읽었으며, 씨족의 조직이나 군대조직을 10명 단위로 분류하는 십진법(十進法)을 사용하였습니다.

민속 신앙에서도 10(十)은 중앙, 완전, 하늘을 뜻합니다. ‘十’은 모든 수를 갖춘 기본이자, 동서를 나타내는 ‘ㅡ’과 남북을 잇는 ‘ㅣ’이 합쳐진 것으로, 사방과 중앙을 갖추는 상서로운 수입니다. 10(十)은 모든 수를 나타내는 모태(母胎)의 자리이므로, 하도(河圖)에서 토(土)로 배당된다고 합니다.

10(十)은 절대적으로 완전한 수이고, 꽉 차서 넘치는 수로, 10간(干)과 12지(支)는 우주만상의 이치를 나타내는 부호를 상징합니다. 하늘을 상징하는 10간을 둥글게 배설하고, 땅을 상징하는 12지를 네모지게 배설하는데, 10간은 하늘을 상징하므로 천상의 신들과 관계되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한편, 유교에서는 인륜(人倫)의 지위에 따라 정해진 10종의 도리를 ‘십의(十義)’라고 합니다. 예기(禮記)에 의하면, 아버지는 자애로워야 하고(慈), 자식은 효도해야 하며(孝), 형은 어질어야 하고(良), 아우는 형을 잘 받들어야 하며(弟), 남편은 의로워야하고(義), 아내는 혼자 휘두르지 말아야 하며(聽), 윗사람은 아래 사람을 보살펴야 하고(惠), 아래 사람은 윗사람을 따라야 하며(順), 임금은 너그러워야 하고(仁), 신하는 충성스러워야 한다(忠)고 했습니다.

불교에서 10은 무한과 자유, 구원, 완전을 상징하는 수입니다. 우선, 사방(四方)과 사우(四隅) 및 상하(上下)의 시방세계(十方世界)는 무한한 공간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공간을 인식하면 공간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자재로 천지에 출신(出身)하게 된다고 합니다.

‘화엄경(華嚴經)’ 십행품(十行品)에서는 보살이 갖추어야 할 열 가지 행(行)을 밝히고 있는데 보살은 이 십행을 배움으로써 중생을 구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십행은 즐거운 행, 이롭게 하는 행, 어기지 않는 행, 굽히지 않는 행, 어리석음과 산란을 떠나는 행, 잘 나타나는 행, 집착 없는 행, 얻기 어려운 행, 법을 잘 설하는 행, 진실한 행입니다.

신라의 의상(義湘)은 화엄(華嚴)의 일승십지(一乘十地)에 대해 설법함으로써 화엄종(華嚴宗)을 펼치고 전국 열 곳의 사찰에 교(敎)를 전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십(十)은 화엄 사상에서의 만수(滿數) 즉, 완전한 수 또는 가득찬 수를 의미합니다. 십중대계(十重大戒)를 비롯해 십계(十界), 십락(十樂), 십선(十善), 십념(十念), 십신(十信) 등의 지침에서 예를 볼 수 있고, 원효의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과 의상의 ‘십문간법관(十門看法觀)’ 등의 저서명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10에 대하여 이집트 사람들은 1년을 36주로 나누어 한 주의 단위를 10일로 삼을 정도로 삶의 근간을 10에 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피타고라스 학파처럼 10을 숭배한 사람들도 없을 것입니다. 10이야말로 완벽한 수이자 ‘모든 것을 포함하면서도 모든 것의 경계를 규정하는 어머니’와 같은 수로 이해하였습니다.

피타고라스 학파에서 말하는 10은 최초의 숫자 네 개를 합산(10=1+2+3+4)한 수로 근원적인 숫자 1과 모든 존재의 이중성을 상징하는 2, 그리고 성스러운 숫자 3과 지상의 숫자인 4가 모두 더해진 숫자입니다.

또한 10은 수들의 부모인 1과 2 그리고 재생의 수인 5를 곱한 수(10=1×2×5)로 자신을 넘어 무한을 향해가는 까닭에 깨달음과 정화와 완전에 더하여 부활과 초월을 상징하는 완전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편, 히브리어의 10번째 알파벳은 ‘Jod’인데 이것은 손을 뜻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사람의 손이 10개의 손가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람들은 손가락을 세면서 셈을 익히게 되는데서 참조한 것일 수 있습니다.

모세의 십계명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완전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께서 바로 우리에게 내려주신 사명입니다. 따라서 십계명을 이해하는 것은 곧 10(Decad)을 이해하는 것과 같으며, 10을 이해하는 것은 곧 모든 것을 아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리게네스는 “모든 수의 의미와 기원은 10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견해를 밝혔고, 아우구스티누스는 “10은 지혜의 충만함을 나타낸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열 가지의 철학적 범주를 발전시켰습니다.

보름달을 기준으로 하여 달수를 세던 시절, 사람들은 임신 기간을 10개월로 계산하였고, 인간의 전체 인생도 10년을 주기로 하여 계산하였습니다. 10대, 20대, 30대, 40대 등....

성경에서 숫자 10은 완성과 완전, 과거와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나타내는 수입니다. 아담 이후 열 세대 후에 노아가 등장했고, 그로부터 열 세대 뒤에 아브라함이 등장하였으며, 아브라함은 열 번의 시험을 받은 후에야 100(10×10)세에 이르러 하느님의 계약을 받아 비로소 믿음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이집트의 파라오로부터 히브리 민족을 해방시키고자(탈출 7-12) 주님은 이집트 땅에 열 가지의 재앙을 보냈으며 모세에게 시나이 산에서 십계명을 내리게 됩니다(탈출 20,1-17). 또한 다윗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시편을 부를 때 현이 열 줄인 악기 비파를 사용하였습니다.

신약성경에서도 10은 고귀한 일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열 가지의 재능과, 신랑을 기다리는 열 명의 처녀(마태 25,1-13), 혹은 예수님께서 열 명의 나병 환자를 고쳐주신 기적 이야기(루카 17,11-19)가 나옵니다.

잃은 양 한 마리의 비유(루카 15,3-7)에서는 반드시 양 한 마리가 채워져야만 100마리가 되는데 여기서 100(=10×10)은 완전의 완전을 뜻하는 수입니다. 5000명을 먹이신 기적(요한 6장)에서는 1000(=10×10×10)은 깨달음, 정화, 완전(또는 시작)과 함께 대단히 큰 수를 의미하며, 재생의 수인 5와 결합되어 영원히 예수님의 성사가 계속됨을 상징하게 됩니다.

이처럼 성경에 있는 10에 관한 상징들은 완전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완전하기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완전함으로 가는 가장 단순한 길을 우리에게 안내해 주십니다. 즉,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영혼들이 하늘나라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루카 18,15).

아이들은 3세경이 되면, 처음으로 사랑의 대상(대부분 부모와 형제)에 눈을 뜨게 되고, 사랑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며,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고픈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존재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무척 궁금해 합니다. 바로 <영원(永遠)>의 눈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 <영원(永遠)>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어린이들처럼 사랑의 날개를 가지고 있는 <영혼(靈魂)의 천사>들일 것입니다. 순간 속에서 영원을 바라보며, 미움이 깃드는 순간 사랑의 날개를 달고, 몸이 전해주는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사랑의 천사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의 지혜를 청해봅니다.

드높아져 가는 10월의 맑은 하늘! 우리 서로에게 사랑의 날개를 달아주는 천사가 되어 가벼운 영혼의 날개로 함께 날아보시면 어떨른지요. ㅎㅎㅎ 본향(本鄕)으로 회귀하는 수많은 철새들의 행진처럼, 우리 함께 사랑의 날개를 달고, 마음의 창공을 가로질러, 하느님께로 두둥실 날아가는 꿈을 꾸어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루카 18,17)


< 참고문헌 >

Michel Christiaens저, 장익 옮김(2002), 성서의 상징, 분도출판사. 
Michel Feuillet저, 연숙진 역(2004), 그리스도교 상징사전, 보누스. 
Otto Betz저, 배진아. 김혜진 역(2009). 푸른 영토.
명백훈(2006), 숫자 10 – 성경에 드러난 완전함의 상징, 10월호.
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 한국문화상징사전 2, 동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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