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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대정신분석학의 이해 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10.21
첨부파일0
추천수
3
조회수
3316
내용

 

2. 정신분석 패러다임의 변화 : 5가지의 틀

 

앞서 언급하였듯이 정신분석 분야의 패러다임은 이드심리학(id psychology),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s theory), 자기심리학(self psychology) 등으로 이론이 확대되거나 수정 발전되어 왔다(Ornstein & Jay 1990).

 

Freud의 고전적 정신분석체계인 이드심리학(id psychology)에서는 무의식적 욕동에 초점을 두고 인간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다면,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은 무의식적인 욕동을 자아가 어떻게 방어하면서 현실에 적응해가는 가에 관심을 가졌다.

 

이 둘의 공통점은 인간의 동기를 쾌락추구(pleasure-seeking)로 보았다는 점이다. 반면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s theory)에서는 인간의 기본 동기를 쾌락추구가 아닌 대상추구(object-seeking)로 보았다.

 

나아가 Kohut의 자기 심리학에 이르게 되면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자기-감각(self-sense)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게 된다. 따라서 자기경계, 자기영속성, 자기가치감 등의 주관적인 자기-감각(self-sense)을 획득하고 유지하려는 기본 동기가 더 중요하게 된다.

 

Fine(1988)Ursano(1998) 등은, 각 정신분석이론은 인간 심성의 다른 측면들을 각각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을 가장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드심리학, 자아심리학, 대상관계이론, 자기심리학의 네 측면을 함께 적용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이러한 네 이론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론들이 생성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상호주관성 이론(intersubjectivity)이다(Chessick 2000). 정신분석에서 상호주관성이란, 정신분석의 상황을 피분석자(또는 환자)와 분석가라는 두 주관적 경험세계(주관성)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한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정신분석에서 전이는 주로 피분석자에 의한 반응이지만, 상호주관성 이론에서는 피분석자와 분석가가 전이 반응을 함께 결정한다는 점(co-determining)을 강조한다(Aron 2006). , 분석상황 속에서 피분석자와 분석가 사이에 발생하는 모든 것, 전이와 역전이 등은 두 사람이 함께 만드는 것(co-creation)으로 보게 된다(Renik 2004).

 

나아가 Chessick(2000)21세기의 정신분석은 환자를 이해함에 있어서 5가지의 틀을 가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Freudian의 자아심리학, KleinBion의 연구에 바탕을 두는 대상관계이론, Kohut의 자기심리학, 현상학적으로 환자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실존 정신의학적 이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스트모던 개념인 상호주관성이론이다.

 

그러나 현재 다양한 정신분석 패러다임에 모두 정통한 정신분석학자를 찾기는 어렵다. 각 학파 내의 문헌이 워낙 방대하고, 임상적 감각도 나름대로 세밀하게 다듬어져 있어서 한 사람이 그것들을 모두 다 소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이론이 가장 정신분석학적인지에 대한 정통성의 문제와 각 학파마다 창시자에 대한 경쟁적 충성의 문제 그리고 임상적 효과의 문제들로 인하여 학파 간의 교류를 꺼려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상의 교류를 방해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비교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등장하게 되었다(Schafer 1979).

 

출처 : 최영민(2008). 상호주관성 정신분석 패러다임의 변화-

 

다음 편에서는 정신분석의 각 패러다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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